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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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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자민당 핵심 간부 니카이 교체…자충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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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가, 자민당 '쇄신' 내세워 지지율 반등 노리는 듯
"니카이파 반발하면 스가 재선 전략 흔들릴수도"


뉴시스

[도쿄=AP/뉴시스]지난해 9월 15일 일본 도쿄 소재 자민당 당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왼쪽)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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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당 핵심 간부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교체할 전망이다. 자민당 '쇄신'을 내세워 지지율 반등을 노리지만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31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조만간 임원 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니카이 간사장 교체 방침을 굳혔다.

당초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최 성과를 발판 삼아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상황 악화로 도쿄올림픽 성과는 지지율로 연결되지 못했다. 올림픽 후에도 지지율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따라서 자민당의 쇄신 분위기로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스가 총리는 지난 30일 니카이 간사장과의 회담에서 그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니카이 간사장도 "이미 5년 이상 간사장직을 역임해왔다"며 수용할 뜻을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 교체 등 자민당 간부들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중의원 선거 전 교체를 실시할 방침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2016년 8월 전임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전 간사장의 뒤를 이어 간사장 자리에 올랐다. 역대 최장인 5년 이상 간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후 당의 자금, 선거 공천권을 쥐고 지금까지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인 니카이파(47명) 수장이기도 하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의 재임 기간이 너무 긴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총재 선거에 출마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은 자민당 간부 임기를 3년으로 제한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이에 스가 총리가 교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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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3월 21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이 도쿄에서 열린 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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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사임 발표 다음날 스가 총리가 가장 먼저 찾아가 출마 의향을 전달한 인물이다. 니카이파는 곧바로 스가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스가 총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든 뒷배경이었다.

따라서 니카이 간사장의 교체가 스가 총리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니카이파가 반발하면 (스가) 총리의 재선 전략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9월17일 고시, 9월29일 투·개표된다. 당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3표 등 총 766표로 치러지게 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즉 자민당 총재선거는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자민당 주요 7개 파벌 가운데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를 지지했던 5개 파벌 중 이시하라(石原)파만이 스가 총리 지지를 표명했다. 나머지 4개 파벌은 젊은 의원등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면서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니카이 간사장,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에 영향력을 가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제2 파벌인 아소(麻生)파의 수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스가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사실상 다수의 의원표를 확보하며 우위에 선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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