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코스피 입성 첫날 '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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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조선주 현대중공업이 2일과 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올해 공모주 흥행에 성공한 종목들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1 이상을 기록한 만큼 이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현대중공업 흥행에 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IPO에서 발행하는 신주는 1800만주다. 일반 공모 가운데 기관투자자에게는 990만주에서 최대 1350만주, 일반 투자자에게는 450만주에 540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에는 360만주가 배정됐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5만2000원~6만원(액면가 5000원)이다. 밴드 상단인 6만원 기준으로 모집금액 총액은 1조800억원이며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3263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은 공동주관사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올해 공모주 흥행에 성공한 대어급 IPO 종목 중 대부분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275대1, 일반 청약에선 335.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로 마감하는 것)에 성공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역시 기관 수요예측 1882.88대1, 일반 청약 288.17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상장 후 시초가 2배를 기록했다. 상장 직후 단숨에 금융 대장주에 등극한 카카오뱅크도 기관 수요예측 1732.83대1, 일반 청약 181대1이었다.
반면 게임주 최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243대1로 다른 대어급 기업들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기관 수요예측의 저조한 성적은 일반 청약까지 이어지며 일반청약 경쟁률은 7.8대1로 부진했다. 결국 상장 직후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주가로 연결됐다.
현대중공업은 동종업계인 삼성중공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33배, 대우조선해양의 PBR 1.1배보다 현저히 낮은 0.77~0.87배의 PBR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출했다. 최근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대어들이 잡음에 시달렸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게 공모가를 낮게 잡으며 흥행에 신경썼다는 의미다.
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수소연료저장 솔류션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장 첫날인 1일 ‘따상’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안착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공모가의 2배인 6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가격제한폭인 2만500원(29.88%) 급등한 8만9100원을 기록하며 '따상'에 올랐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기업이다. 1999년 '한국복합재료 연구소'로 설립돼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소탱크 개발에 집중해 수소 저장탱크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13거래일 만에 32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75포인트(0.24%) 오른 3,207.02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320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12일(3208.38)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219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044억원, 기관은 31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카카오뱅크(5.84%), SK텔레콤(5.03%), 크래프톤(3.15%)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LG화학(-4.88%), SK이노베이션(-2.00%), 삼성SDI(-0.63%), SK바이오사이언스(-1.5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65포인트(0.74%) 오른 1045.98에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4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26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64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9.01%)가 크게 오른 반면 펄어비스(-5.09%)와 에코프로비엠(-4.06%)은 큰 폭으로 내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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