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8월31일 평화의소녀상 존치 기간 1년 연장 결정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계성고 학생들 9월1일 영구 존치 요청 메시지 전달
9월 1일 한성대입구역 분수마루에 설치된 한·중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영구 존치 요청 메시지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계성고 ‘소녀상 지키미’ 동아리 학생들(왼쪽부터 고서연, 이승로 성북구청장, 임준서, 김태연, 이연수, 노유정, 김은별, 김송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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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성북구 아동·청소년들이 베를린 평화의소녀상을 위해 다시 뭉쳤다.
지난달 31일 베를린시 미테구가 평화의소녀상 존치 기간을 1년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영구 존치 요청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계성고 ‘소녀상 지키미’ 동아리 회원 7명(김태연, 임준서(이상 고2), 고서연, 김송아린, 김은별, 노유정, 이연수(이상 고 1))은 1일 최초의 한·중평화의소녀상이 설치된 한성대입구역 분수마루에서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영구 존치 요청 메시지 전달식’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이승로 구청장은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베를린과 평화의소녀상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목소리 높여 외쳤다.
이에 계성고 2학년 김태연 학생 등 7명의 학생들은 독일 베를린을 포함해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한 세계 6개국 16개 도시의 시민과 도시 관계자에게 소녀상을 함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계성고 재학생들은 베를린시 미테구가 평화의소녀상의 철거를 결정했을 2020년 당시 자발적으로 독일 국민에게 평화의소녀상의 의미를 알리고 소녀상을 함께 지켜달라는 내용의 손편지 쓰기 운동을 통해 3600여 통의 편지를 모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현지 시민단체를 통해 편지를 받은 독일시민과 행정관계자가 큰 감동을 받아 영구존치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집요하게 요구했던 일본 우익단체의 활동도 더욱 치열해졌다는 후문이다.
김태연 학생(계성고 2)은 “베를린 평화의소녀상이 영구 존치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1년 연장이라는 결정에 실망이 크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선배, 후배, 친구들과 함께 해외 건립 평화의소녀상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 영구 존치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당초 철거 예정에서 성북구 아동·청소년 그리고 시민께서 쓰신 3600여 통의 손편지가 베를린 시민과 도시 관계자에게 깊은 감동을 안기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켜 현지에서도 영구존치를 예상하는 이가 많았다”면서 “성북구는 평화의소녀상이 간직한 평화와 인류 보편적 인권의 의미를 전하는 아동청소년, 시민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자매결연 등 행정적 노력도 기울여 영구존치가 예상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베를린과 평화의소녀상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일본 우익단체의 집요한 압박으로 언제든 철거 위기에 놓일 수 있는 해외 건립 평화의소녀상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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