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마케팅 자취 감춰
정부자금으로 고객 유치 경쟁 부적절 판단
추가 혜택 원한다면…카드실적 채우거나 추석이벤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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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서울 마포구에 사는 워킹맘 김소영(35·가명)씨는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대상임을 확인하고 카드사 이벤트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혜택이 눈에 띄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해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커피쿠폰을 받은 기억이 있어 이벤트를 살펴봤지만 이번에는 딱히 없어 아쉬웠다"며 "국민지원금이 카드실적에는 포함되니 카드실적을 채워 혜택을 챙기거나 추석 이벤트에 참여 해야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과 관련된 카드사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다. 금융당국이 홍보 자제를 권고한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지원금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를 위한 것인 만큼 카드사 등 금융사 이벤트를 통해 소비 촉진을 유도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카드사들이 선물세트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각 사별로 추석 선물할인, 대형마트·백화점 캐시백, 온라인쇼핑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 예전처럼 대대적인 마케팅은 못하지만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일부터 지급절차가 시작된 국민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카드사 마케팅은 사라졌다. 추석과 연계하는 등 우회적인 이벤트만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오는 19일까지 삼성개인신용카드(가족카드 포함)로 편의점, 음식점, 커피전문점, 제과, 약국 등에서 국민지원금 포함 5만원 이상 이용 시 이벤트 응모 고객 대상 전원에게 커피쿠폰 1매를 제공한다.
NH농협카드와 우리카드도 국민지원금을 포함한 결제액을 기준으로 경품이나 캐시백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 전 가맹점에서 재난지원금 포함 합산 결제액이 40만원 이상인 고객 중 1035명을 추첨해 안마 의자 등을 증정한다. 우리카드 역시 오는 24일까지 우리카드로 시장·할인마트·홈쇼핑·백화점·온라인쇼핑몰에서 누적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1717명을 추첨 통해 최대 30만원을 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자금으로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하에 국민지원금과 관련된 직접적인 마케팅은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대신 국민지원금도 대부분 카드실적에 포함되는 만큼 이를 챙기거나 추석이벤트를 참여하는 것이 가계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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