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세, 심근염 진단 확률이 입원 확률의 4~6배
16~17세, 심근염 진단 확률이 입원 확률의 2~3배
건강한 남자 청소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입원할 확률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관련된 심근염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근염(Myocarditis)은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가슴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이닥 복약상담 김정호 약사는 심근염의 증상으로 “심장 두근거림, 가슴통증과 불편함, 과도한 피로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트레이시 호그(Tracy Høeg) 박사 연구팀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백신이상사례보고시스템(VAERS, Vaccine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에 12~17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보고된 부작용 발생 사례를 분석했다. 증상 검색 기준에는 흉통, 심근염, 심막염, 근막염 등의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트로포닌(Troponin)은 혈액검사에서 필수 요소였다. 트로포닌은 근수축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심근경색 및 심근의 손상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트로포닌이 검사되고 있다.
총 257건의 심장 이상 사례를 분석한 결과, 남자 청소년이 4개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에 비해 백신 관련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12~15세 사이의 경우 3.7~6.1배, 16~17세 사이의 경우 2.1~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Pfizer) 백신 2차 접종 후 심근염 발생률은 건강한 남자 청소년의 경우 12~15세는 100만 명당 162.2건, 16~17세는 100만 명당 94.0건이었으며, 여자 청소년의 경우에는 각각 13.4건, 13.0건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의 감염률을 기준으로 향후 120일간 건강한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입원할 위험은 100만 명당 약 44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심장 이상 반응은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후 며칠 이내에 나타났으며, 같은 mRNA 계열 모더나(Moderna) 백신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영향을 받은 소년들 중 약 86%가 병원 치료를 필요로 했다.
심근염 부작용의 압도적 다수는 2차 접종 후에 나타났기 때문에 한 차례만 접종하면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면서 부작용 위험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약사 김정호 (약사)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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