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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룩샐룩’ 떨리는 얼굴…확실한 치료법은?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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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안면경련은 뇌에서 안면의 근육으로 연결된 ‘안면신경’이란 구조물에 비정상적인 신경 흥분이 발생해 얼굴 근육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축하는 질환입니다. 안면신경의 뿌리 부분에 혈관이 압박된 상태에서 혈관이 박동할 때마다 신경 자극이 가해져 발생하며, 대부분 단순 혈관 압박 때문에 안면경련이 발생합니다. 매우 드물게 뇌혈관 기형, 뇌동맥류, 뇌종양 등의 발생으로 안면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안면경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천천히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눈 아래가 떨리고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래 눈꺼풀에서 시작되어 위 눈꺼풀로 퍼지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한쪽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모든 얼굴 근육이 수축해 눈이 감기고 입이 한 쪽으로 올라가 씰룩거리며 일그러집니다. 증상을 방치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해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지만 완치가 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나 정신적 불안감 등을 감소시켜 발작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통 신경안정제, 혈관확장제, 항콜린 작용 약제, 국소마취제, 항경련제 등이 투여되지만 만족할만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완치를 위해서는 미세혈관 감압술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 방법은 귀 뒷부분에 약 7cm 정도 피부를 절개한 후 수술 현미경, 내시경을 이용해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확인하고 분리한 후 솜(Teflon)을 안면신경 뿌리 부위와 혈관 사이에 껴 넣어 다시 혈관이 안면신경을 자극하는 접촉을 근본적으로 차단합니다. 청신경, 안면신경, 소뇌 손상, 청력 저하, 안면마비,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을 집도해야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신경외과 고학철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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