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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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이준성 기자 = 추미애·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8일 이재명 후보 관련 대장동 의혹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추 후보는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서 이재명게이트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고 이에 이낙연 후보는 "본인은 내부총질하지 말라고 하는데, 왜 제게 내부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냐"고 받아쳤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최근 이낙연 후보의 '대장동에 대해 들은 게 많다', '언젠가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나'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이재명 후보나 그 측근을 의심하는지 속 시원하게 말씀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후보는 "예를 들면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받은 사람은 나왔는데, 준 사람, 준 이유 등 밝혀질 것이 많다"며 "밝혀질 것이 많이 있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이 후보가 태세 전환을 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질타하며 대장동 환수법을 말하고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까지 제안했다"며 "후보께서 솔직해지셨으면 한다. 대장동에 대해 대체 뭘 더 아신다는 것이냐. 안다면 왜 자꾸 입 다물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대장동 이전부터 토지독점규제3법, 토지공개념3법 등을 말했다"며 "추 후보가 '내부총질 하지 말라'고 하는데 왜 추 후보는 제게 내부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느냐"고 받아쳤다.

추 후보는 "개혁 과제를 하지 않고 있던 이 후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네거티브와 상관이 없다"며 "이 후보는 야당의 논리를 끌고 와서 이재명 후보나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마치 모든 후보를 다 불안한 후보, 자신은 흠 없는 후보라고 연설, 토론 때마다 한다. 도대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며 "만약 이 자리에 이 후보를 빼고 다 불안한 후보라고 하면 비겁한 네거티브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또 "종로구 국회의원직을 광주에 가서 포기했다. 광주에 가서는 '손 잡아주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불안한 말씀을 했다. 대범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추 후보는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하느냐"며 "이를 다 얘기하자면 제 얘기보다 몇십 배는 될 것이다. 본인도 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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