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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설훈 "대장동 사실땐 이재명 사퇴할 수밖에…많은 제보 오픈 못해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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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달 2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권경선 후보 필연캠프 설훈 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후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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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캠프 총참모장격인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흠결있는 후보가 대선에 나서는 '어리석은 판단'은 막아야 한다며 '대장동 의혹' 연관성을 의심받고 있는 이 지사가 아닌 이낙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관련 돼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과 함께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오픈할 수 없어 답답한 부분이 많다"며 뒷맛을 남기는 묘한 발언까지 했다.

◇ 이재명, 유동규와 함께 일해와…'유동규 혼자 했을까' 의심하는 건 상식

5선의 설훈 의원은 1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부정하게 관여가 돼 있는 그런 게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느냐"고 묻자 "(핵심 인물인) 유동규씨가 성남시개발도시공사 책임자,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으로까지 올라갔다"며 "이재명 지사하고 쭉 같이 했기 때문에 유동규씨가 문제가 있다면 (이 지사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캠프는 '만일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관리 체계의 문제이지, 후보가 직접 부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한다"고 말하자 설 의원은 "그건 모른다. 수사를 해보면 안다"라며 "상식적으로 볼 때 '유동규 혼자만 했을 것이냐?' 이런 의심은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언제든지 가능하다"라는 말로 뭔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 의혹에 이재명 관련됐다면 당연히 사퇴…어쨌든 우리는 원팀

진행자가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재명 쪽은 자진 사퇴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설훈 의원은 "당연히, 드러난다면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그랬으니까 뭐라고 이야기를 할지 감당(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결과를 봐야 할 거 같은데, 압수수색 땐 휴대폰을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데 '그것을 집어 던졌다, 어쨌다'고 하는데 정말 상식 밖이다"며 "수사를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걱정이다"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재명 캠프 측이 '내부공격'이라고 이낙연 측을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공격이 아니라 본선에서 우리가 이길 후보를 찾는 것"이라며 "흠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본선에서 모든 것이 까뒤집어질 텐데 무슨 그런 어리석은 판단이 있느냐? 이 이야기다"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설 의원 말을 듣고 있으면 경선 결과를 이낙연 캠프 쪽에서 수용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의문도 든다"고 궁금해 하자 설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는 '원팀이 안 되려고 그런다'고 하지만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원팀이야 당연히 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재명 캠프에서 이 상황이 드러나더라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관련이 되었든 안 되었든 원팀으로 간다. 어쩔 수 없다.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외쳤다.

◇ 제보 많지만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오픈 못해 답답

설 의원은 "혹시 대장동 의혹 건으로도 캠프에 제보가 들어오냐"라는 물음에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수사권이 없어 일일이 그것을 오픈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어 "알고 있는 것이 여러 가지 있는데 수사권이 있으면 수사를 해서 시원시원하게 밝히지만 없는 상황에서 제보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라며 이재명 캠프측을 쳐다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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