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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윤석열 '王·위장 당원' 홍준표 '막말' 집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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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최재형, 황교안,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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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컷오프 전 마지막 토론회…尹·洪 향한 공세 이어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2차 예비경선(컷오프) 전 마지막 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쓰인 '왕(王)'자와 '위장 당원'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또 홍준표 의원은 '막말'에 대한 비판을 받으며 수세에 몰렸다.

홍 의원은 5일 밤 KBS 주관 6차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에게 "왕(王)자 부적 문제가 외신에도 보도돼 국제적 망신을 샀다"며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홍 의원이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나"라고 되물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5차 토론에서 손바닥에 '王' 글자가 적힌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6일과 28일 각각 진행됐던 3, 4차 방송 토론에서도 같은 모습이 노출됐다. 세 차례나 윤 전 총장 손바닥에 '왕'이 쓰인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주술' 논란이 불거졌다.

홍 후보는 "이웃인 열성 지지자들이 써준 것이며 부적은 아니다"라는 윤석열 캠프 측의 해명을 두고도 "설득 과정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왕'자에 대해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그런 걸 제가 썼겠나. (지지자들의) 응원 개념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제 불찰이었다고 인정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분이 써준 것인가'라는 최 전 원장의 질문에 "우리 아파트에 몇 분이 몰려다니는데, 두 번은 작게 써줬고, 세 번째는 크게 써주셨다"면서 "차에서 닦았는데도 잘 안 지워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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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5차 TV 토론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임금 왕(王)'이 적혀 있다. 5일 진행된 6차 TV 토론 때는 윤 전 총장 손바닥에 '왕'자는 없었다. /MBN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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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윤 후보와 부인, 장모님까지 역술인가 무속인 굉장히 자주 만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그런 분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다.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도 가세했다. 유 전 의원은 "천공스님을 아는가. (천공스님이) 모 언론인 인터뷰에서 스스로 윤석열의 멘토라고 말했다"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알고는 있지만, 멘토는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또 지장스님 등 특정 역술인에 대해선 모른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제기한 '위장 당원'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최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 당원이 급증한 것을 두고 "위장 당원이 포함됐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역선택을 노린 친여 성향 지지자들이 위장 가입했다는 인식이 깔렸다.

유 전 의원은 "증거가 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증거가 있다"며 "국민의힘 (온라인) 갤러리에도 민주당이나 친여 성향 지지자들이 이중가입을 하면서 '언제까지 하면 누구를 찍을 수 있냐'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친여 성향 사람들이 최근 우리 경선에 개입하기 위해 위장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증거가 있다니, 계속 문제로 삼아야겠다"라며 압박하자, 윤 전 총장은 "매일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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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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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도 "위장당원이 많이 있다고 하고, 그 해명으로 '주당 정치공작에 맞서 똘똘 뭉치자는 건데 진의가 왜곡됐다'고 했다"며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면 진의가 왜곡됐단 말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말하는 윤석열 입은 문제가 없는데, 듣는 국민 귀는 문제가 있다'고 들린다. 상처받은 당원이 많다.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올린 글을 진의가 왜곡됐다는 걸로 받아들였다면 유감"이라며 "우리 당 정권교체를 위해 입당하신 분은 환영하지만,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지 않을 사람들이 실제 (국민의힘에) 들어와 있는 것에 대해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의 '막말'도 지적했다. 하 의원은 "(홍 후보가) 최근 절제력을 많이 잃었다. 막말병이 도졌다. '지X하던 놈'이라고 욕설을 하고 '쥐어패고 싶을 정도다'라고 막말을 했다"며 "'하태경을 4강에서 떨어뜨려 달라'고 비방했는데, 공직선거법 후보자 비방죄"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하 의원을 지목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다. 하 후보를 4강 때 정리해달라. 토론하려니 힘들어서 못 하겠다'는 말은 했다. 그 앞에 했던 이야기(욕설)는 (어떤 인물을) 특정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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