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속 VIP와 도널드 트럼프가 닮은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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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매체 인디 와이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가 아니라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리먼 브러더스 위기로 한국 경제는 타격을 받았고 저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모든 돈을 가상화폐에 올인하는 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과 구글, 한국 네이버 같은 IT 대기업이 부상했고 이들 기업은 혁신적이지만 또한 부자가 됐다. 그러고 나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뒤 저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로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한 황 감독 인터뷰가 나오자 이를 인용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폭스뉴스는 12일 트럼프 당선이 ‘오징어 게임’ 구상에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황 감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드라마 속 악당과 비교해 ‘오징어 게임’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에서 VIP는 보석으로 장식된 가면을 쓰고 약 6~7명 정도 등장한다. 그들은 경주마에 베팅하듯, 생존을 걸고 다투는 참가자에게 돈을 걸고 게임을 즐긴다. 이들은 세상을 지배하는 상류 계급이자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캐릭터로 묘사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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