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주사 맞고 전신 피멍’ 유튜버, 기흉 진단 받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유튜버 아옳이. [아옳이 유튜브·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건강주사’를 맞고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힌 유명 유튜버가 결국 기흉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구독자 57만명을 보유한 뷰티·패션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아옳이는 “최근 몸이 잘 붓고 쑤시는 느낌이 들어 한 병원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체형교정 목적의 주사를 맞았다”며 “고가였지만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하니 건강을 위해 결제했다”고 했다. 다만 사실적시 명예훼손 소송 위험이 있다며 정확한 주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옳이는 지난 5일 해당 주사를 맞았고, 병원으로부터 ‘미세한 멍이 들 수 있지만 화장으로 커버되는 수준’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시술은 2~3시간이면 끝난다고 했지만 아옳이는 약 10시간이 지나서야 마취에서 깨어났고, 온몸엔 피멍이 들어 있었다.

그는 “오전 10시에 마취를 하고 주사를 맞았는데, 눈을 뜨니 밤 8~9시더라. 제 몸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멍이 다 들어있어 쇼크였다”며 “피가 많이 나서 지혈을 하느라 시술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옳이는 귀가 후에도 숨을 쉬기 힘들었고, 손발이 퉁퉁 부었다고 했다. 46㎏이었던 몸무게는 다음날 50㎏이 됐다고. 이상 증세가 계속돼 병원에 문의하니 의료진은 “똘똘 휘감아진 말린 근막이 새로운 위치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남편과 병원을 찾으니 “이렇게 멍이 드는 게 아닌데 조직이 다른 사람에 비해 안 좋아서 생긴거니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멍이 든 전신 사진을 올린 아옳이는 간호사라고 밝힌 누리꾼으로부터 ‘혈소판 감소증’ 같다는 댓글을 받고 10일 새벽 대학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았다. 그는 “다행히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기흉이 생겼다고 하더라”며 “가슴 쪽에 주사를 맞았냐는데, (기흉 위치와) 주사 맞은 위치와 같았다. 주사를 맞으면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주사 관련 영상을 게재한 후 병원장에게서 연락을 받았다면서 “병원장이 계속 명예훼손을 하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자중하라더라”며 “저는 명예훼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정말 일주일 동안 너무 힘들었다. 여러분도 이런 일을 겪지 말라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몸과 얼굴에 시술할 때는 꼼꼼하게 꼭 확인하길 바란다. 또 어떤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그 증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이 있는 병원인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betterj@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