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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틀린 그림 찾기?” 아이폰12→아이폰13, 바꿔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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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아이폰12를 쓰다 아내 몰래 아이폰13으로 바꿨는데,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어서 아내가 눈치를 못 챘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이폰13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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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애플 ‘아이폰13’의 국내 판매가 본격화됐다. 제품의 실물을 본 이용자들 사이에선 디자인이 전작과 거의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삼성이 폴더블폰으로 대대적인 폼팩터(기기) 변화를 가져온 상황에서, 변화가 더딘 아이폰 디자인에 대한 조롱 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카메라 위치만 바꾸고 ‘아이폰13’? 실제 아이폰13의 디자인은 전작 아이폰12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리는 화면 위쪽 노치 부분의 사이즈가 전작보다 20% 가량 줄어든 점이 차이다.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모듈의 위치가 기존 직선에서 사선으로 바뀐 점도 다른 부분이다. 스마트폰을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변화가 없는 아이폰13의 디자인에 대한 조롱 섞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선 ‘아이폰13을 제작하는 법’이라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직원들이 아이폰12의 카메라 모듈 위치를 바꿔 조절한 후, 아이폰13으로 이름을 붙이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폰13의 디자인이 전작 아이폰12에서 카메라 모듈 위치만 바뀐 것과 다름없다는 점을 조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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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아이폰13 제작하는 법’ 제목의 영상. 아이폰13의 디자인이 아이폰12에서 카메라 모듈 위치만 바뀐 것과 다름없다는 점을 조롱한 내용이다.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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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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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으로 싹 바뀌는데…“아이폰이 지루해졌다”이번 아이폰13의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폼팩터 변화를 가져온 시점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의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3 출시에 앞서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을 출시한 상태다. 기존 바(Bar) 형태에서 벗어나 접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갤럭시Z 플립3’은 디자인이 큰 호평을 받으면서 20~30대 사이에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반면, 애플의 변화는 더디다. 급기야 애플의 안방 무대인 미국 시장에서도 삼성의 폴더블폰으로 인해 ‘아이폰이 지루해졌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포켓나우(POCKETNOW)의 편집장 안톤 D 나기(Anton D. Nagy)는 “삼성의 플립3은 단지 폴더블폰을 발표했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애플 아이폰을 지루해 보이게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애플 역시 폼팩터 변화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쓴 소리도 이어진다. 그는 “이제 접히지 않는 전화기에 999달러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플래그십을 가져와 접는 것이, 애플 아이폰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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