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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기자회견] 12년 만의 4강...김기동 감독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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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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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김대식 기자 =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

포항스틸러스는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2009년 이후로 처음으로 ACL 4강 무대에 진입했고,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승자와 대결한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태국에서 조별리그를 할 때 나고야한테 1무 1패를 했었다. 0-3으로 진적이 있었다. 팬들은 퇴장당한 것보다는 스코어만을 기억해주셨다.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와신상담을 했고, 이기고 싶은 마음과 되갚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번 경기는 나고야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예상과 다르게 포항은 나고야를 잘 막아냈고, 3-0 완승을 차지했다. 이에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기사를 봤었다. 우리가 가진 포항만의 색깔과 정통성 그리고 초창기부터 포항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에서 힘이 나온 것 같다. 오늘도 포항의 저력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포항은 전반전에는 나고야에 끌려갔지만 후반전 들어서 공격적으로 임했다. 후반 7분 임상협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포항은 앞서기 시작했다. 1점차 리드는 불안했기에 포항 입장에서는 추가골이 필요했던 상황. 후반 24분 이승모가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따낸 뒤 환상적인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임상협의 멋진 슈팅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은 "시작하면서 15분 정도는 우리 페이스였다. 하지만 실수로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전에서 미드필더 선수들에게 포지셔닝을 인지시켰다. 득점을 하면 나고야의 밸런스가 무너질 것이라는 걸 알려줬다. 선제 득점하면서 나고야가 공간을 내주면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전술 변화를 설명했다.

이번 경기 승리의 주역은 임상협이었다. 선제골과 쐐기골을 기록하면서 포항의 완승을 이끌었다. 수원삼성 시절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임상협은 가진 게 많은 선수다. 지구력, 스피드가 있고 기술도 좋다. 이번 시즌 초에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공을 차는 느낌이었다. 가장 자신감을 갖도록 지도를 해줬다. 이제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경기를 자연스럽게 해서 회춘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승모가 추가골을 넣어줬고, 강현무 대신 나온 이준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승모는 리그나 ACL이나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골대를 맞고 나오는데, ACL에서는 골을 터트리고 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는데 승모가 잘해주고 있다. 이준은 데뷔전인 광주FC전에서 큰 실수를 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이번 경기가 앞으로 자신감을 얻는 경기가 될 것이다.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다"며 칭찬했다.

이제 포항은 ACL에서 일본팀에 10승5무2패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비결을 묻자 "잘 모르겠다. 항상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 잘하는 부분을 못하도록 모두가 노력한다. 그런 것들이 잘 이뤄졌고, 한일전이라서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승자와 대결한다. 어떤 팀을 원하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아직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전북이든 울산이든 리그에서 만난 팀이다. 이겨야 결승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7시 경기를 보고 다음을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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