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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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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괴롭히는 ‘방광염’, 습관부터 고쳐야” [황수경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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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
치료 위해서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이 필요
변상권 원장 "방광염, 재발 위험 커...치료와 면역력 개선이 중요"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방광염이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 상태를 뜻합니다.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서 항문이나 질 안에 있는 세균이 방광으로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균으로는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 장구균을 들 수 있으며 그 밖에 성 매개 질환과 관련된 세균들도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소변검사와 소변 배양검사, 소변 유전자 검사, 초음파, 그리고 내시경 검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약하다면 방광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문진을 통해 평소 생활 습관도 점검해야 하지요.

방광염은 치료 후에 재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질환입니다. 재발의 원인으로는 방광 세포 안에 세균이 남아 있는 경우, 그리고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세균이 남아 있는 경우라면 소변검사 상 이상이 없더라도 환부에는 여전히 세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치료를 시도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리 몸에 미생물 생태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 장 속에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는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요. 흔히 말하는 세균, 바이러스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생태계 안에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은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면역력이 저하되며 방광염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방광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짜고 매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유산균과 비타민 C, 크랜베리, 그리고 D-만노스 등 건강을 돕는 보조 식품들을 통해서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힘쓰는 것도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방광염의 원인균에 대응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약물을 3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 역시 재발을 막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방광염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심한 병이기도 합니다. 전문의를 통한 확실한 진단과 치료를 받고, 환자 스스로 체내 면역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함께 해나가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변상권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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