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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영상] 김은혜 '대장동 원주민 녹취록' 틀자 고성 오간 국감장...이재명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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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개발을 지지했다는 증언이 담긴 원주민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민주당은 항의했고 의사진행 발언을 두고도 공방을 벌이는 등 한동안 고성이 오갔다.

20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대장동 원주민에게 민간 개발을 해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LH가 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김은혜 의원은 2009년 대장동 원주민들의 집회 사진을 이 지사에게 보여주며 "이 집회에 가신 적 있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사진에 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며 "시장선거에 두 번째 나올 때라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곳은 다 가서 인사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어떤 말씀하셨는지 제가 친절하게 기억을 복원시켜 드리겠다. 당시 참석하신 분들 이야기"라며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서 대장동 원주민으로 추정되는 주민은 "LH를 물러가라고 (2009년 11월에) 집회를 시작하는데, (이 지사가) '민간 개발에 찬성한다', '주민들 힘내라'면서 몇 번 집회에 참석했다"며 "민간이 땅 계약을 다 했는데 왜 공영개발을 하냐며 (우리한테) 힘을 실어줬다"고 했다.

국감장은 항의하는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이재명 지사는 녹취록에 대해 "당시는 LH가 성남시에서 저지른 악행 때문에 LH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높은 상태였다"며 "LH가 이미 공공개발을 강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의 권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다. 그래서 제가 아마 성남시 주도의 민간 개발, 이런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LH가 횡포에 가까운 공공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의 반발에 공감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에 집회에 가끔씩 간 것 같은데 거기까지 갔는지는 모르겠다"며 "민간이 100% 이익을 갖는 방식에 동의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환지 방식 등 여러 주장이 있었는데 일부는 환지 방식으로 하고 일부는 수용하는 방식으로도 타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증인 채택도 되지 않은 사람의 증언이 음성 파일을 통해 국감장에서 공개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질문하기 위해서는 증인 선서를 해야 하며 (증인 채택이 되지 않은 채) 증언을 녹취해 여기서 재생하는 것은 증언"이라며 "이 사람(원주민)이 말한 것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고발을 해야 하며 잘못된 증언이라면 증인이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은혜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고 조응천 감사반장은 "여야 합의 사항을 위반해서 트셨다"며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의사진행 발언을 두고 항의했다.

후에 김은혜 의원은 "민주당에서도 이런 영상을 틀었다. 오늘 이렇게 무언가에 의해 굉장히 아파하는 것처럼 갑자기 의사일정을 엉망으로 만드는건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한동안 항의하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다.

조응천 감사반장은 "합의한 내용은 좀 더 명확히 해달라. 의원들이 합의한 것은 지켜야 하지 않나"라며 다음 질의를 진행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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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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