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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중저가 스마트폰 '노바9'에 이어 전략 스마트폰인 'P50' 시리즈도 내년 중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다. 전통적 강세를 보였던 유럽 시장을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활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노바9은 지난달 중국 시장용으로 발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출시일을 확정했다. 이날부터 유럽 시장에서 사전주문이 시작되며 공식출시일은 11월2일이다. 가격은 499유로부터다.
화웨이는 이날 지난 7월 중국 시장에 한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50'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2022년 중국 외 지역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작인 P40 출시 이후 약 2년만이다.
한때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화웨이는 최근 몇년간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으며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미국은 2019년 5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반도체 공급까지 제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2019년2분기 13.4%에서 올해2분기 0.3%까지 쪼그라들었다.
노바9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OS)나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독자 OS인 하모니 대신 안드로이드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한 EMUI12에서 실행된다. 6.57인치 OLED 디스플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778G 4G 칩셋이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4300mAh로 66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 블루 2종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의 해외 사업이 타격을 입었으나, 글로벌 시장에 신제품 출시를 막지는 못했다"며 "노바9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카메라 사양, 6.57인치 디스플레이, 고속충전 등을 자랑하는 4G 장치"라고 전했다. 다만 외신들은 화웨이가 타깃으로 삼은 유럽 시장에서도 최근 5G가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4G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한편 화웨이는 하모니OS 사용자가 현재 약 1억2000명이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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