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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사는 한 여성이라고 밝힌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피가 멈추지 않는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청원글을 올렸습니다.
포항에 사는 43세에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한 주민은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접종 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10년 이상 병원에 가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했다는 그는 "9월 17일 모더나 백신을 맞고 9월 29일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밤새 울었다"며 "병원에서는 혈전이 생겨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고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큰 병원으로 가니 혈전이 심해 신장, 요도, 방광 쪽까지 염증이 심하다고 했고 혈소판 수치가 더 떨어지면 수혈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병원에 질병관리청 신고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는 "약 3주 동안 항생제 치료를 받아 지금 염증수치는 정상 범위에 혈소판 수치도 정상 범위라고 하지만 몸에서 처음과 동일하게 계속 피가 나고 있고 계속 멈추지 않고 있다"며 "병원에서도 이례적인 경우라고 했는데 보건소는 이상반응 신고나 병원비 처리 등에서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하고 질병청은 전화 연결이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민은 "살려고 맞은 예방 접종 백신으로 몸에서 계속 피를 흘리게 될지 몰랐다"며 "질병청이 빠른 대응으로 도와준다면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고 믿음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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