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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할 때 ‘흉부 엑스레이’, 왜 찍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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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검사 장비 앞에 서서 숨을 들이마신 후 5초 정도 숨을 참으면 끝나는 매우 간단한 검사가 있다. '흉부 X선 촬영'이다.

흉부 X선 검사는 국가가 제공하는 일반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기본적인 검사다. 호흡기내과에 방문한 대부분의 환자가 진료받기 전 진행하는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기도 하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고 방법도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하기에 흔히 시행되는 흉부 X선 검사. 어떤 질환을 예방하거나 진단할 수 있는 것일까?

- 종양: 폐종양, 심장종양, 흉곽벽 종양, 흉곽골 조직종양
- 염증: 폐렴, 늑막염, 심낭염
- 체액 축적: 늑막삼출액 축적, 심낭삼출
- 폐부종
- 공기 축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흉
- 흉곽뼈 골절: 쇄골과 늑골의 외상
- 횡경막 탈장
- 감염: 결핵

이처럼 각종 폐 질환과 심장 질환을 알 수 있다. 폐에 이상이 있다면, X선 필름상 폐가 하얗게 보이는 식이다. 필름 판독은 진단 방사선과 전문의가 시행하며, 각 주치의가 결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5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년에 1번 흉부 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흉부 방사선 검사의 한계는?

미세한 병변까지는 발견하기 어렵다. 일례로, 흉부 X선 필름상 흉수가 발견되면, 늑막에 염증이 생긴 늑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여기서 흉수란, 늑막강 내에 정상 이상으로 고인 액체를 말한다.

하지만 늑막염 초기라 흉수가 소량일 때는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X선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폐암도 종양의 크기가 크지 않는 한 흉부 X선 촬영으로 폐암을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 즉, X선 필름이 정상으로 보여도 폐나 기관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

따라서 심한 기침, 피가 섞인 가래, 호흡 곤란, 흉통 등이 지속된다면 흉부 CT나 결핵균 도말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방사선, 위험하지 않을까?

흉부 X선 검사 시 노출되는 방사선은 0.01~0.1mSv로 극히 미량이라 성인에게는 안전하다. 다만 태아에게 해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가능한 한 X선 검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검사 전 준비해야 할 것은?

검사 전 금식 등의 준비는 따로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X선 필름에 금속성 물체가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전 금속장식이 달린 옷과 브래지어를 벗어야 한다. 아울러, 상체에 부착한 목걸이, 귀걸이, 머리핀, 시계, 벨트 등 금속류도 모두 빼야 한다. 피어싱을 많이 했다면 병원에 가기 전, 미리 빼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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