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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내달 19일 '2021 리컴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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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 현대적 창작 프로젝트

김택수·김백찬 작곡가 위촉 신작 발표

관객 아카데미 영상 유튜브 선공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Ⅱ ‘2021 리컴포즈’를 오는 11월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데일리

국립국악관현악단 ‘2021 리컴포즈’ 포스터(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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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의 ‘리컴포즈’ 시리즈는 전통음악을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2014년부터 시작한 창작 기획 프로젝트다.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작곡가들이 참여해 전통음악을 새롭게 재해석해왔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2021 리컴포즈’에는 작곡가 김택수가 두 곡의 위촉신작 ‘입타령’과 ‘Moto Perpetuo(무궁동)’을 선보인다. 김 작곡가는 올해 한국인 최초로 버를로우 작곡상을 수상하는 등 ‘클래식 한류의 중심’으로 손꼽힌다.

‘입타령’은 재즈의 스캣(scat)처럼 사람의 입에서 내는 소리인 구음의 순 우리말이다. 정가 중 가사에서만 유일하게 나타나는 구음의 특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소셜미디어의 짧은 러닝타임에 10분이 넘는 ‘권주가’의 가사를 맞춘 ‘인☆가’ 등 정가의 12가사를 현대의 새로운 발상으로 재해석해 시도한다. 가객 박민희가 함께 참여한다.

‘Moto Perpetuo(무궁동)’은 현대음악 장르인 미니멀리즘과 국악관현악을 접목시킨 곡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길이와 빠른 음표로 진행되는 무궁동에 미니멀리즘의 역동성을 더해 바쁘게 돌아가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표현한다.

국내 창작음악계 대표주자인 김백찬도 위촉신작을 발표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첫 관현악 작품인 ‘노크(Knock)’다. ‘노크’는 한국 전통음악의 5음 음계와 장단의 주된 특징은 유지하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악상이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작곡한 ‘환상곡’ 형식의 작품이다.

‘2014 리컴포즈’에서 위촉 초연된 벨기에 작곡가 보두앵 드 제르의 ‘더 라이온 댄스’(The Lion Dance)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북청사자놀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 기법으로 사자의 일생을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낸다.

이번 공연 지휘는 2014년 첫 ‘리컴포즈’ 공연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지속적으로 합을 맞춰오고 있는 지휘자 최수열이 맡는다. 또한 오는 11월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를 통해 관객 아카데미 ‘처음 만나는 리컴포즈’를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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