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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로마 G20 정상회의

G20 정상들 "세기 중반께 탄소중립 달성"…바이든 "러·중에 실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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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들, 로마 공동선언문 발표…2030년까지 지구 기온상승 1.5도 이내로 억제

진전된 합의 없다는 지적도…바이든 "러·중, 기후 문제에 어떤 약속도 안해"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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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203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전 세계 백신 접종을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의 최소 40%, 내년 중반까지 70%까지 달성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탄소중립 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등 보다 진전된 합의를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G20 정상들은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를 가진 뒤 ‘G20 로마 정상 선언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G20 정상들은 유엔 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 중요한 10년 동안 다른 국가적 사정을 고려해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과 각각의 역량의 원칙을 반영”해 각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특히 “우리는 2030 어젠다를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산업화 수준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노력을 추구한다는 파리협약의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유지하려면 모든 국가의 의미 있고 효과적인 조치와 약속이 필요하다며 21세기 중반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전 세계적인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천명했다.

당초 ‘탄소 중립’ 시점을 오는 ‘2050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의 강한 반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세기 중반께(around mid-century)’으로 라는 문구를 넣는 데 그쳤다.

이를 위해 Δ국가별 상황에 따른 온실가스 상당한 감축 약속 및 메탄 감축 관련 일부 노력 확인 Δ화삭 연료 보조금의 점진적 감축 확인 Δ석탄발전 철폐 노력 및 공적금융 중단 등을 제시했다.

탈석탄과 관련해선 저탄소 배출 전력 시스템으로 전환을 위해 바이오 에너지를 포함한 탄소 배출 제로 또는 저탄소 배출 및 재생 가능 기술의 배포 및 보급에 협력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어 석탄 발전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약속한 국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명시하면서 올해 말까지 신규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 지원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030년 등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개발도상국들의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언문에는 선진국들이 오는 2025년까지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000억 달러(117조4000억원)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 인구의 백신 접종률을 최소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내년 중반까지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개도국에 대한 백신과 필수 의료제품 등의 공급을 늘리고 공급 및 재정적 제약을 제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백신 접근 불평등 해소를 위한 긴급프로젝트인 ACT-A(ACT-Accelerator)의 임무 연장을 지지하고,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주도의 백신 제조 기반을 확대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남아프리아공화국과 브리질, 아르헨티나 등을 mRNA 허브로 명시했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Δ국제보건-재무TF 창설 및 재정 메커니즘 검토 개시 ΔWHO(세계보건기구) 승인 백신의 인정 확대 노력 및 WHO의 신백신 심사역량 강화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더욱 진전된 합의를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 희망이 실현되지 않은 채 로마를 떠나게 됐다. 다만 최소한 그 희망들이 묻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간 기후변화 대응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지목하면서 “기본적으로 기후 문제에 대해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 거기에 사람들이 실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며 “제 자신도 그것에 대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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