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에 넣은 시럽, 프림 등...혈당·중성지방 수치↑
| 이완구 원장 "당뇨 환자, 종이 필터로 내리거나 당 함유량이 낮은 커피 마셔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커피는 전 국민의 기호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2012년에는 평균 312잔이었던 것이, 2019년에는 무려 520잔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런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다양한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항산화 효과를 비롯해 건강에 유익하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커피’를 마실 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피 속에 들어있는 커웰과 카페스톨이라고 하는 식물성 지방 때문입니다.
커웰과 카페스톨은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는 지방으로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입니다. 게다가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 프림 같은 첨가물까지 더해서 마신다면 콜레스테롤은 물론이고, 혈당과 중성지방 수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커피 자체가 당뇨 환자들에게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커피 속에 함유된 이러한 지방 성분들을 제거하고 마실 수 있다면 오히려 심혈관 건강에 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4월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에는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는데요. 종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커피는 필터를 사용한 커피보다 커웰이나 카페스톨과 같은 지용성 물질이 무려 30배나 많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입니다. 반면에, 커피를 종이 필터에 내려서 마시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해로운 물질들이 필터에 걸러지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당뇨 환자라면 자판기 커피, 편의점 커피, 믹스 커피 등은 피하고, 종이 필터로 내린 커피나 당 함유량이 낮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마시면,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상승하지 않고도 커피의 이로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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