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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 '연간권 캐시백' 중단...포인트 판매처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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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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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가 지난달 말부터 결국 연간권 캐시백 지급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머지포인트의 12월 파산설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번지면서 아직 환불을 미처 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개별 플랫폼의 분산된 캐시백 일정으로 혼선이 커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사정으로 인해 분산된 지급일을 통합해 매달 25일에 합산해 지급하겠다”면서 “정책 변경 후 통합 첫 지급일은 12월 25일”이라고 밝혔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분을 연말에 한꺼번에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포인트 판매처인 토스·하나멤버스·NHN페이코 측에도 지난달 공문을 보내 10월분 포인트 구매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지급기일을 연기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인데다 해당 공지가 올라온 시점이 대부분 캐시백이 집중되는 31일 바로 당일이었다는 측면에서 상식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내부 자금을 모두 소진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고객센터 문의도 폭주하고 있지만 응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지급이 중단된 머지포인트 캐시백 상품은 연간 할인권 '머지플러스'다. 구매 시 혜택으로 카페 외식, 편의점 등 200여개 브랜드 가맹점에서 상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었다.

18만원에 연간권을 구입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총 23만원으로 돌려준다는 홍보에 큰 인기를 끌었다. 원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토스포인트·페이코포인트·하나머니로 매월 1만5000원씩 100% 돌려주고, 여기에 받는 즉시 현금으로 인출 가능한 구독지원금 5만원을 더 얹어주는 방식이다. 대형 금융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모션이라는 측면에서 의심 없이 구매한 소비자들도 많았다. 머지포인트 총 판매액 3177억원 중 연간권 비중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8월 머지포인트 결제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머지플러스 캐시백은 수개월 동안 정상 지급이 이뤄져 왔다. 캐시백이 지급된다는 이유로 소비자 환불 요청에서도 가장 후순위로 밀렸다. 판매는 주로 올해 6월과 7월에 집중됐다. 구독지원금 5만원과 다달이 지급됐던 캐시백 합계 약 4만~6만원을 합치더라도 구매가 18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불똥은 포인트 판매처로 튀고 있다. 머지플러스 고객센터가 묵묵부답으로 대응하자 불안이 커진 피해자들이 하나멤버스 고객센터 등으로 민원을 제기 중이다. 캐시백 포인트는 머지플러스가 하나멤버스 등으로부터 구입해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연말까지 3개월분 캐시백이 지급되지 않더라도 포인트 판매처는 임의로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기 어렵다.

하나멤버스 관계자는 “포인트 등록 절차를 개선해 머지플러스가 캐시백 제공 재개 시 신속 정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 중”이라면서 “하나멤버스 고객센터에도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고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인트 판매처인 토스 역시 “머지플러스가 연간회원권 구매자에게 토스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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