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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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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 게임 넘어 블록체인 금융까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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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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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까지 넘본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비전을 꿈꾼다.

    3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위믹스에 올라간 모든 게임의 코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가 하나의 통합 거래소로 제공될 것”이라며 “이는 그 자체로도 투자와 거래의 대상이면서 미래 금융의 메인스트림인 디파이(DeFi)의 실질적인 기초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달리 정부가 기업 등의 통제 없이 가상화폐를 담보로 예금과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점진적으로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미르4’ 글로벌 버전에 DSP라는 초기단계의 디파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현재 시장에 있는 은행, 증권, 보험, 주식, ETF, 선물옵션 등이 크립토 쿼런티 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우리 기준의 디파이 1.0을 올해 안에 출시해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청사진은 ‘미르4’ 글로벌의 성과가 뒷받침한다. 지난 8월 26일 출시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9월 기준 월간 이용자 204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37만명, 월 매출 1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27일 기준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33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 당기순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6.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8.1%, 영업이익이 35.2%, 당기순이익이 3.8% 줄었다. ‘미르4’ 한국 매출 하락 등으로 국내 매출이 전분기 대비 34% 줄었으나 ‘미르4’ 글로벌 버전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39% 늘었다.

    장 대표는 “(미르4 글로벌의) 10월 매출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트래픽 지표, 매출, 거래규모가 매우 급격하게 증가했고 퍼센트 정도가 아니라 배수로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 지금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언제까지 갈지 우리도 예측이 불가능하다”라고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의 흥행을 바탕으로 내년말까지 100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올리며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열혈강호’, ‘어비스리움’, ‘다크에덴’ 등의 신작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 중이며 최근 NHN과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게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춰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과 차별화했고 후발주자들과는 동반 성장한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를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이자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개발자들에게 오픈 SDK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위믹스에 등록된 게임의 코인과 NFT를 관리할 수 있는 거래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더리움 같은 플랫폼과 달리 위믹스는 게이밍 블록체인이며 ‘더 샌드박스’처럼 크립토 기반으로 게임을 품은 플랫폼과도 게임의 재미에 더해 돈도 벌 수 있다는 접근”이라며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크하려는 흐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다른 후발주자보다는 목표를 달성하냐 못하냐가 경쟁에서의 승리 여부를 좌우한다고 본다. 많은 회사들이 문의를 주고 있고 노하우나 기술력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M’도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도 블록체인 게임 전문개발사로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해 카카오 CIPO(최고IP책임자)를 역임한 권승조 대표가 설립한 ‘메타스케일’과 모바일게임 ‘테라M’ 개발사인 블루홀 스콜 대표 등을 지낸 박진석 대표의 ‘프렌클리’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미르4’는 거대한 글로벌 성공을 이뤄냈고 그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위메이드는 이러한 미증유의 성공을 하나의 게임에서 끝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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