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대장동 원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는 3일 오후 국민의힘 위원들이 소집을 요구해 열렸으나, 안건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토부 장관 등은 출석하지 않았다.
전체회의에서 안건이 없는 경우 국무위원 참석을 요청할 수 없어 질의 없이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지게 된다.
이날 합의 없이 진행된 전체회의에 불만을 표시하던 여당 위원들은 양의 탈을 쓴 개(대동이) 인형이 등장하자 모두 퇴장했다.
여당 위원들이 나간 직후 김은혜 의원은 "뒤에 계신 대장동 원주민분들께 죄송하다"며 "2013년에 이재명 시장이 여러분에게 했던 말을 제가 안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 의원은 "여러분이 그 땅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다 안다"며 "공공개발의 이름으로 지금도 많은 대출금을 안고 바깥에서 떠돌아 다녀야 하고, 여러분이 내어준 그 땅 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수천 억, 1조의 로또를 거머쥔 채 자신들의 배를 두드리고 있는 (사람들로 인한) 이 비현실적인 슬픔을 감내하고 있는 여러분을 잘 알고 있다"며 연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언급한 '임대아파트' 관련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국토위에는 대장동 원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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