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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미 이통사들, 항공기 안전 우려에 5G 중저대역 서비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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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당국, 5G 주파수 조종 안전시스템 간섭 여부 평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이동통신 회사 AT&T와 버라이즌이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대역 서비스를 내년 1월로 한 달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미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5G 신호가 항공기 조종석 안전 시스템에 미칠 잠재적인 간섭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2월 5일 예정된 관련 서비스 출시를 미룬다고 밝혔다.

FAA는 이번 주에 악천후 시 항공기 착륙을 돕는 자동조종 시스템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저널이 정부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5G 신호를 보내는 지상의 무선송신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간섭을 피하기 위한 조처다.

버라이즌을 비롯한 미국 이통사들은 이미 28㎓ 등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내놓았다가 속도 저하 등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주파수 3.7∼4.2㎓인 5G 중저대역(일명 'C밴드') 서비스 상용화로 전환 중이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5G 중저대역 사용에 따른 위험성을 1년여 전부터 경고해왔다.

FAA도 최근 조종사에게 비행 중 5G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거나 비행 모드로 돌려놓을 것을 승객들에게 공지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이동통신업계는 이 주파수 대역의 5G 신호가 비행기 장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으며, 이미 해당 주파수 대역을 40여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AT&T와 버라이즌도 이번에 출시를 연기하면서도 이런 입장을 확고하게 밝혔다.

버라이즌은 이날 성명에서 "이 대역의 5G 운용이 비행 안전에 위험이 없다는 것을 다시 입증할 데이터 기반 분석을 보장하기 위해 FAA와 논의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AT&T도 "이런 논의가 과학과 데이터에 의한 정보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사가 5G 중저대역 서비스 출시의 한 달 연기로 당장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 양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연합뉴스

5세대 이동통신·5G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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