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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은행 가계대출 5.2조 증가, 규제·집단대출 감소로 주춤했지만 수요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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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4.7조 증가, 코로나19 이전 3년 평균 3.8조 보다 많아..기타대출 석달째 주춤
총량관리 등 규제효과+은행 대출태도+연말 주택·주식시장 등 상황 지켜봐야
기업대출 10.3조 급증 10월 기준 역대 최대, 부가세납부·시설자금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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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요가 여전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10조원 넘게 늘어 10월 기준으론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빠르면 10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2000억원 증가한 105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6조4000억원)과 전년동월(+10조6000억원)과 견줘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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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한 774조5000억원을 보였다. 이 또한 전월(+5조6000억원)과 전년동월(+6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다만, 10월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전 3년 평균 증가폭 3조8000억원(2017년 +3조3000억원, 2018년 +3조5000억원, 2019년 +4조6000억원)보단 많았다.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는 지속된 반면, 기승인된 집단대출(이주비대출+중도금대출+잔금대출) 취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한은은 감소폭의 상당부분이 집단대출이라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강화된데다, 10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는 등 당국 규제조치와 함께 이달 수요 감소에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도 요인이 됐다.

반면, DSR 규제에서 제외된 전세자금 대출은 꾸준했다. 실제, 주담대 증가분 중 전세자금 대출은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올 2월 3조4000억원 늘어난 이후 8개월째 2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원 증가한 28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3000억원 증가 이래 3개월째 증가폭이 1조원을 밑돌았다. 정부 대출규제 정책효과와 함께 은행의 대출상품 취급 중단 등 대출태도 강화,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금리 인상 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규제가 강화된 상태에서도 개별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자금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대책 효과와 금융권 추가 조치여부, 연말 주택 및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향후 추이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10조3000억원 증가한 105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증가폭으로는 2009년 6월 통계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은 2조3000억원, 중소기업은 8조원,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는 2조6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노력,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기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계속된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와 시설자금 관련 수요 등이 컸다.

박 차장은 “중기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지원자금은 줄어든 반면,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향후 사업재개나 영위를 위한 대출수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 (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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