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와 CDC가 19일(현지시간) 잇달아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하는 것을 승인했다. 5월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백신 접종소에서 한 여성이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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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토록 승인했다.
CDC 승인으로 이날부터 당장 접종이 가능해졌다.
앞서 미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오전 이를 승인해 CDC 승인의 물꼬를 터준 바 있다.
미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해 말 시작됐다. 이때문에 2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약효가 떨어지고 있어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에 관한 논쟁이 격화돼 왔다.
아직 불필요하다는 입장과 델타변이 확산에 맞서 부스터샷으로 보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이 논란에 마침표를 찍듯 FDA와 CDC가 연이어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이번주 들어 미국에서 이전 2주에 비해 30% 넘게 신규확진자가 증가하면서 FDA와 CDC가 서둘러 부스터샷 접종 일반성인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샷 접종으로 팬데믹 재확산이 사전에 차단될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CDC 외부 자문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부스터샷 일반 성인 접종을 권고하기로 결정했고, 몇시간 지나지 않아 로셸 월렌스키 국장이 이를 승인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으면 유증상 감염을 95% 막아준다. 16세 이상 1만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다.
모더나는 아직 임상시험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부스터샷 효율성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았다.
미국내 백신 완전접종자가 1억9500만명을 넘어섰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CDC의 새라 올리버 박사는 패널들에게 이날 일부 지역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했다.
올리버 박사는 두 백신 모두 시간이 갈수록 보호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모더나의 경우 화이자 백신에 비해 백신 접종 완료자가 심각한 증상을 앓고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에 비해 심근염 같은 심장질환 위험이 더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성인 모두에게 확대하기로 결정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비판적이다.
WHO는 가난한 나라들이 아직도 백신에 접근하지 못하는 가운데 부자 나라들이 3번째 백신 접종에 나서는 것은 그리 큰 효과를 주지 못할 뿐더러 팬데믹을 장기화하는 결과만 초래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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