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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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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인터뷰] 결승전 앞둔 김기동, "힘든 시기 극복해 줘 고마워...보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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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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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결승전을 앞둔 김기동 감독이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알 힐랄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2009시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하는 포항이다. 조별리그 G조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함께 토너먼트에 진출한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 나고야, 울산 현대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4강 '동해안 더비' 울산전에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국내외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서아시아의 강호 알 힐랄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최다 우승(14회)을 자랑하며 ACL 역시 포항과 마찬가지로 3차례 우승컵을 거머쥐며 '최다 우승팀'에 올라있다. 조별리그 A조를 2위로 통과한 알 힐랄은 에스테그랄(이란),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나스르(사우디)를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먼저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ACL에서 우승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결승에 오게 돼 기쁘다. 이곳에 오기까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힘든 시기를 잘 극복했다. 팬들에게 정말 좋은 경기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결승전이 펼쳐질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6만 7,000석 규모를 자랑한다. 관중 수용도 100% 가능한 만큼 알 힐랄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오랜만에 나왔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발을 맞추고 있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기에 걱정은 없다. 다만 홈이 아닌 사우디 원정을 와 알 힐랄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래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믿는다.

포항은 주축 공격수 이승모가 병역 관련 문제로 출전이 제한된 상황이다. 전력 공백에 대해선 "매번 받는 질문이다. 사실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변수들이 있었고, 원하는 대로 라인업을 꾸린 적이 거의 없다. 나머지 선수들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경기를 풀어갔다. 지금까지 누가 빠진다고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공식 유튜브 '포항항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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