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단백질 모형도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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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비상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에선 대면 접촉이 없이 공기를 통한 감염 사례가 발견되어 과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전파력(2.7배)을 뛰어넘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36세 환자가 입국자 격리 전용 호텔에서 62세 중국인 남성을 2차 감염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방에서 지냈지만 일체의 직접 접촉은 없었다.
다만 첫 번째 환자는 음식물을 받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올 때 밸브형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마스크는 외부의 미세 물질은 막아주지만 내쉰 숨은 거름장치 없이 밖으로 배출한다. 이 때문에 현지 보건 당국은 복도에 떠 있던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시차를 두고 문밖에 나온 두 번째 환자를 전염시켰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두 환자는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신업체들은 신규 변이 대응 전략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지난 26일 성명에서 "오미크론에 대응할 부스터샷(추가접종) 개발을 시작했다"며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 통상 60∼90일이 걸린다"고 내다봤다. 화이자는 "2주 내 연구 자료를 추가 확보하고, 필요하다면 새 변이에 맞춘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고 했다.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28일 실시했다. 이날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요원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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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보츠와나에서 보고된 뒤 28일까지 영국·독일·이탈리아·벨기에·체코·호주·홍콩·이스라엘·네덜란드·덴마크 등 최소 12개국으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관심 변이’ 단계 없이 곧바로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관심 변이는 감염력·중증도 증가가 관찰되는 단계고, 우려 변이는 전파력·중증도 증가와 백신·치료 효능 감소의 증거가 있을 때 지정한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확산을 우려해 국경을 닫고 있다.
미국은 29일부터 남아공과 7개의 남아프리카 국가 여행을 금지할 방침이다. 스페인은 다음달 1일부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영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네덜란드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남부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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