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31회 고담 어워즈 수상
영·미권 드라마 제치고 한국 최초
'오징어 게임'으로 29일(현지 시간)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 '고담 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 수상한 황동혁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이정재, 정호연, 제작자 김지연 대표가 기뻐하고 있다.[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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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 ‘고담 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 수상기록을 세웠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담 어워즈에서 ‘오징어 게임’은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 over 40 minutes) 부문 최고상을 차지했다. ‘더 굿 로드 버드’ ‘잇츠 어 신’ ‘스몰 엑스’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더 화이트 로터스’ 등 모두 영‧미권 작품들이었던 이 부문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서다.
트로피를 쥔 황동혁 감독은 “2009년 처음 이 대본을 썼을 때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까지 12년이 걸렸다”면서 “이 쇼가 지구 위에서 넘버원 쇼가 되는 데는 12일도 걸리지 않았다. 이건 기적이다”라고 했다. 무대에는 제작사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 주연 배우 이정재, 정호연도 함께 올랐다. 김 대표는 “(‘오징어 게임’이) 9월 17일 공개된 이후 벌어진 가장 기적 같은 일은 한국말로 된 작은 쇼에 전세계가 보여준 큰 성원”이라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대표(오른쪽)와 함께 고담 어워즈에서 수상한 황동혁 감독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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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의 수상은 불발됐다. 이 부문 트로피는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엠데부, ‘더 굿 로드 버드’의 이선 호크가 공동 수상했다. 검정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정호연은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상금을 내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목숨을 건 극한의 승부를 그려 전 세계 1억 4200만 이상 가구가 시청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출시 후 28일간 16억 시간 이상 재생되며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시리즈 흥행 1위에 올랐다.
미국 독립영화 지원단체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고담 어워즈’는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매 연말연시 시상식 시즌의 신호탄 격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최고 여배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 인기를 얻은 만큼 추후 미국 주요 시상식 후보 선정도 점쳐지고 있다.
나원정기자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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