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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퀄컴 CEO “고주파 5G, LTE보다 38배 빨라… 中 동계올림픽서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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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1일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코나(하와이)=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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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항상 더 빠르게 연결되기 원합니다. ‘스냅드래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현존하는 가장 첨단의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 솔루션은 여기에 크게 기여할 겁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각으로 1일(현지 시각 11월 30일) 하와이 코나와 중국 하이난에서 동시에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를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공개된 ‘스냅드래곤 888′의 후속작인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연산을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을 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퀄컴이 최근 선보인 5G 모뎀-RF칩(통신 역할)인 ‘스냅드래곤 X65′가 하나로 통합돼 있는 칩(SoC)이다. 아몬 CEO는 “특히 스냅드래곤 X65는 유일하게 6㎓(기가헤르츠) 이하 5G부터 ㎜Wave(밀리미터파·고주파 대역을 의미) 모두 연결하는 모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G 시대에 업로드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만큼 중요하다”라며 “특히 화상회의가 일반화되면서 업로드 속도의 중요성이 대두됐다”라고 했다. 퀄컴은 이날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업로드 속도가 최대 3.5bps(기가비트)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아몬 CEO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카일 말라디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글로벌 네트워크 총괄부사장과 8K(초고화질) 영상통화를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하와이 서밋 현장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말라디 CTO는 “버라이즌은 밀리미터파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라며 “퀄컴과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했다.

아몬 CEO는 ‘오클라’라는 시장조사기관을 인용해 “5G 밀리미터파는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38배, 6기가 이하 대역보다도 19배 이상 빠르다”라며 “(내년 2월로 다가온) 중국 동계올림픽에서 밀리미터파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아몬 CEO에 이어 무대에 오른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팅·인프라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에서 10년가량 프리미엄 제품군을 지칭했던 ‘8′이라는 숫자 1개로 단순화된 스냅드래곤 명명 체계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퀄컴이 아끼는 8이라는 숫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이는 가장 강력한 스냅드래곤 플랫폼이며, 이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기기들은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최초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겸 CEO를 ‘산증인’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샤오미뿐 아니라 올해 안에 오포, 비보, 원플러스, 아너, 모토로라 등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숫자 ‘8′은 중국인에게 행운의 숫자로 꼽히기도 한다. 내년 2월 공개되는 삼성전자(005930)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에도 지역에 따라 탑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나(하와이)=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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