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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중등교원 양성 규모 줄인다…공통과목 교사 사범대 위주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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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준비 위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발표

교원 양성규모 적정화 위해 교직과정·교육대학원 축소

AI 등 신규분야 교직이수는 30%까지 확대 추진

내년 하반기부터 교육실습학기제 시범 운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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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교육부가 공통과목 중등교원은 사범대에서만 양성하고 교직과정·교육대학원 양성 규모를 축소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교육실습을 확대·강화하는 '교육실습학기제'를 시범 도입한다.

10일 교육부는 '초·중등교원 양성체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교원양성체제 혁신위원회와 대국민 토론회 등을 실시하고 교육주체·여러 구성원들과 논의를 거쳐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은 ▲교원 양성규모 적정화 ▲교육실습 강화 ▲다교과 역량 함양을 골자로 한다.

교육부는 중등교원 양성규모를 적정화하겠다는 목표다.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체육, 음악, 미술, 정보·컴퓨터, 기술, 가정 등 공통과목은 사범대와 사범계학과(교육과)를 통해 안정적으로 양성하되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의 양성규모를 축소한다.

교원이 과도하게 양성돼 임용 경쟁률은 높아진 반면 내실있는 교육과정이 운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중등교원 자격증 취득 인원은 1만9000여명, 임용 모집인원은 4400여명이었고 임용시험 경쟁률은 8대 1까지 치솟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 양성규모를 축소해 임용에 어려움이 없는 범위까지 낮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은 고교학점제 시행과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선택과목과 전문교과, 신규산업 분야 교원양성으로 역할이 바뀌게 된다. 신규분야 교직과정 입학정원을 현행 10%에서 30%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AI(인공지능)이나 드론 등의 분야 교원 양성을 위해 컴퓨터공학과의 교직이수 정원을 30%까지 늘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육대학원은 1급 정교사 연수, 석사과정 연계, 생애주기 연수 등 교원 재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교사 전문성 심화를 위한 박사과정(Ed.D)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한다.

아울러 6주기(2022~2025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 중등 교원 양성정원 감축방안도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 6주기 역량진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적인 혁신 노력을 유도하게끔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6주기 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정원감축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며 역량진단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그에 따라 정원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실습학기제 내년 시범 실시, 2028년 전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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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교육실습을 현행 4주에서 학기 단위로 확대하는 '교육실습학기제'를 도입한다. 예비교원들이 한 학기동안 학사과정에 참여해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월~수는 실습학교에서 현장 수업을 진행하고 목·금요일은 교육실습과 연계한 이론이나 강의를 이수하는 방식이다.

실습학기제는 시범운영을 거쳐 양성규모 적정화가 이뤄지는 시점부터 전면 도입한다. 2026학년도 입학생들이 실습에 나가는 2028년 하반기부터 전면 도입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실습 경험과 이론이 연계될 수 있는 운영모형을 개발하고, 지원센터 지정 등을 추진한다.

초등교원의 기본 이수과목을 교육과정에 맞게 조정하고 심화과정을 축소해 기본적인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개선한다. 초등교원의 현직교원 연수와 연계한 핵심전공을 신설하고 현직교원 재교육도 강화한다.

교육과정 다양성 확보를 위해 인근 종합대학과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동아리 등 인적교류를 활성화한다. 대학 간 협의에 따라 교육대학과 종합대학 또는 교육대학 간 통합을 추진할 경우,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교원 다교과 역량 확대·융합전공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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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등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교원들이 다교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를 확대·개편하고 융합전공도 신설한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기간을 현행 90~135시간에서 확대하는 한편 교육대학원에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1급 정교수 연수와 양성과정, 직무연수를 연계하는 '융합전공' 이수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중등교사의 부전공 제도를 '다교과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초등교사는 기존 심화과정을 확대·보완해 '핵심전공'으로 개편한다.

중등교원은 사회, 과학 등 계열에서 포괄적인 자격을 갖추도록 하고 다교과전공을 이수해 다른 교과 자격을 추가로 갖추게 할 계획이다. 초등교원은 핵심전공을 이수하면서 교과 융·복합 등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번 발전방안에 포함된 과제를 시행하기 위해 '교원자격검정령',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고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 정비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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