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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WHO와 모더나의 잇단 경고…"오미크론, 절대 가볍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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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이미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가 이전의 어떠한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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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아마 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강조하면서 “오미클론 감염 시 증상이 경증이라고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분명히 우리는 지금 위험을 무릎 쓰고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또다시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여러 국가에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사재기가 재연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도 추가접종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백신 공급) 불평등에 반대한다”면서 “전 세계 41개국은 백신 접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고, 98개국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부스터샷이 코로나19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의 문제라는 것.

나아가 그는 “만일 (백신)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팬데믹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평한 백신 분배와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 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BBC 방송에 따르면 폴 버튼 CMO는 이날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거나,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튼 CMO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수치를 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언젠가 밀어낼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두 변이가 공존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또 다른 변이가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더나는 조만간 자사 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얼마나 예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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