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9일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오가는 위험물 취급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 |
묘도수도는 항로 폭이 185∼205m로 비좁고, 구불구불한데다 하루 평균 75척이 오가는 등 매우 혼잡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곳이다.
항로 이탈 충돌확률이 권고 기준치의 663배를 넘고 선박 이격 거리도 부족하다.
실제로 2015년에 비해 2020년 충돌 확률이 4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입출항 선박의 78%가 유해 화물을 운반하지만, 항로 선형이 불규칙해 선박이 지그재그로 운항하는 등 위험화물 선박의 해상 충돌에 따른 사고 발생 위험이 커 직선화 사업이 시급하다.
항로 직선화 사업이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2023년부터 7년간 총사업비 1천374억원을 들여 항로 폭을 300m로 확장하고, 수심 10m 확보·준설 151만㎥·암 발파 70만㎥ 등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묘도수도의 선박 교차 통행이 가능해지고, 선박의 안전한 항로 운영이 가능해져 체선율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를 대상으로 묘도수도 직선화 예타 면제를 요구해온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 예타 면제를 통해 여수석유화학부두를 이용하는 위험화물 운반선의 해상교통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제4차 국가항만기본계획에 신규 부두개발이 추진되면 물동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은 "여수국가산단 등 배후지역의 산업 특성상 통항 안전성 확보는 큰 과제이며, 이번 예타 면제 사업 선정으로 인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확보됐다"며 "통항 안전성 확보와 항로 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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