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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이주열 "금융완화 정상화 과정서 자영업자 신용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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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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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기준금리 인상, 자영업자 금융지원 등 금융완화 조치 정상화 과정에서 자영업자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 주관한 '2022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은 개선되겠지만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예의 주시하면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8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오는 3월 말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꼽았다.

이 총재는 "코로나 변이의 확산이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이에 따른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부채누증, 자산 불평등과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한층 심화됐으며,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그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전개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로 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를 회고하며 "지난해는 참으로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한 해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반복되며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한편으로는 양극화·불평등 심화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졌다"고 돌아봤다.

금융이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 조지프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은 기업가의 기술혁신에서 나오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금융에 의한 적극적인 자본공급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금융이 혁신의 촉매로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 첨단기술산업 분야의 투자 활력 제고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혁신의 빠른 진전과 함께 금융산업에서도 디지털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금융부문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미래금융의 필요조건인 동시에 안정적 금융시스템 구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는 점

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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