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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윤여정·오영수…할리우드가 알아본 관록의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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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오영수…할리우드가 알아본 관록의 배우들

[앵커]

배우 윤여정씨에 이어 오영수씨까지, 한국의 70대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잇따라 연기상을 수상했죠.

반세기 넘게 연기 외길을 걸어온 배우들이라 더 특별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윤여정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엄마에게 나가서 일하라고 잔소리 했던 두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상은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입니다."

올해 들어선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70대 배우들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오영수 /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할리우드가 이들에게 주목한 건 단연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입니다.

윤여정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50년 넘는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오영수 역시 반세기 넘도록 연극 무대를 지키며 실력을 갈고 닦은 '연기 장인'입니다.

이들의 수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묵묵히 한 길을 걸어가면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는 희망을 줬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70대 배우가 연달아 할리우드에서 수상한데는 외부 요인도 있습니다.

넷플릭스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서 보듯 한국 콘텐츠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로 실시간 노출되는 미디어 시대가 열렸습니다.

할리우드의 달라진 행보도 한몫을 했습니다.

보수화로 끊임없이 비판받아 온 아카데미는 '기생충'에 최고 영예를 안겨주는 등 변화를 꾀했고, 백인 위주 회원 구성으로 위기에 직면한 골든글로브 역시 오영수에게 상을 주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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