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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피해' 김지은 "김건희 미투 폄훼는 2차 가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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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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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미투 (Me Too) 운동'을 폄훼한 사실이 공개되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사과를 촉구했다.

김지은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김건희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라며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이라고 말한 사실이 16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으로 알려졌다.

김건희씨는 해당 통화에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지은씨는 이에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됐다"며 "당신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말아달라"며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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