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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영국 전 상무장관 "화웨이 5G 배제는 美압박탓... 국가안보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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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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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배제가 미국 압박으로 부득이하게 내려진 결정이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화웨이 통싱장비가 외부 요인으로 시장에서 배제됨에 따라 영국 통신사 재정 위기가 가중됐고, 통신요금 인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럽지역 매체 유랙티브 등 외신에 따르면 빈스 케이블 영국 전 상무장관은 최근 한 포럼에서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와 서비스를 금지했던 결정은 국가안보와 무관하며 미국의 압박으로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실상은 영국 안보부처가 수차례에 걸쳐 화웨이 장비·서비스로 사용으로 인한 위험이 없다는 점을 담보했었다는 주장이다.

영국은 2020년 7월 화웨이 5G 제품과 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2027년 말까지 기존 구축 장비도 모두 철거해 영국 내 화웨이를 완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화웨이는 영국 정부 결정으로 통신비 증가, 디지털화 속도 지연, 디지털 격차 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BT그룹, 버진미디어, 보다폰그룹, 쓰리UK 등 영국 4대 이통사는 최근 들어 10% 내외 통신요금 인상을 계획 중이다. 급증하는 데이터 사용에 대처하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신료 인상이 영국 통신사에 가중된 부담을 모두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런던 시장조사기관 엔더스 어낼리시스는 “고비용 주파수 경매와 5G 업그레이드 비용은 물론이고 화웨이 제재로 인해 추가된 비용과 자체 운영 비용 증가 등 이통사 부담이 커졌다”며 “늘어난 비용을 무한히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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