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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유영상 SKT·황현식 LGU+ 대표, 5G 주파수 할당 신경전…MWC 참여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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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오는 2월 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추가 할당 경매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경매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유영상 대표에 황현식 대표는 정부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 2022’ 참석은 양측 모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급증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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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2월 중 예정인 5G 주파수 추가 할당 경매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되면 좋겠다”라며 “우리가 봤을 땐 좀 (공정하지 않아)그렇다. 할당조건 등이 더 붙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월 5G 주파수 추가 할당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의 3.4~3.42㎓(기가헤르츠) 20㎒(메가헤르츠)폭 5G 주파수 추가 할당 요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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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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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한국전파진흥협회장으로 참석한 황현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경쟁사들이 경매에 불만이 많다는 질문에 “정부가 상황에 맞게 잘 처리해줄 거라 믿고 있다”라고 했다.

이미 양측은 정부가 주파수 추가 할당 경매를 앞두고 진행한 두 차례 간담회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SK텔레콤과 KT는 ‘특혜’라고 주장하며 경매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편익’을 내세워 맞섰다. 통신업계는 이번 경매는 사실상 LG유플러스 단독 입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LG유플러스만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로 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와 황 대표 모두 오는 2월 말 개최 예정인 MWC 2022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의 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6만명이다. 지난주 10만명 안팎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5배가량 늘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 행사 참가자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점도 부담이다.

유 대표 역시 “CES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로나19 여건이 특히 전시나 홍보하는 분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며 “여건을 봐가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 중 구현모 KT 대표만 참석하지 않았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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