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극단적 백신반대론자 보건분야 종사 적합한지 의문"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오는 3월 15일부터 보건의료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 주사 직접 놓는 '의사 출신' 독일 보건장관 |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천73명으로 치솟아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1천17.4명)를 경신했다.
독일내 16개주 중 11개주에서 인구 대비 신규확진자 지표가 1천명을 넘어섰다. 베를린 12개구 중 6개구에서 이 지표가 2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템펠호프-쇠네베르크구는 3천192.2명, 미테구는 2천546.8명까지 치솟았다.
24시간동안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9만148명, 사망자는 170명이었다.
독일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4일 신규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3.3%까지 확대하면서 우세종이 됐다. 이 비중은 전주 96%까지 확대됐다고 RKI는 설명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 |
라우터바흐 장관은 이날 보건당국 기자회견에서 "고령층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은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면 미접종자에 비해 99% 감소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올가을 타격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15일부터 병원과 요양원의 보건의료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6개주 중 일부 주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이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의료진이 과학적 인식을 부인하고,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용의까지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부 인력이 백신 접종 의무화로 떠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단적인 백신 반대론자면서 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그 직업에 적합한지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5.7%인 6천290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3.8%인 6천140만명, 추가접종자는 52.2%인 4천340만명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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