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설 음식’
하이닥 영양상담 정성우 영양사는 섭취량에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떡국, 잡채,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전, 과일, 식혜”를 꼽았다. 떡국 떡 30개는 밥 한 공기 수준으로, 그 이상 먹을 경우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함께 먹는 전이나 잡채 역시 밀가루,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정성우 영양사의 설명이다.
특히, 후식으로 즐기는 과일, 식혜를 주의해야 한다. 정성우 영양사는 “과일, 식혜 등을 후식으로 즐기면 혈당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명절 음식으로 이미 혈당 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후식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과하게 상승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따라서, 과일의 권장 섭취량을 지키고, 후식은 식후 2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식사하다 보면 자칫 과식으로 이어져, 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뇨 환자에게 적절한 과일 1회 섭취량은 아래와 같다.
아울러, 과일은 소화 속도가 빨라 급격하게 혈당 수치를 높이는 주스나 즙의 형태보다는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는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설 음식 함께 먹어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명절 음식을 먹을 때는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소화될 때 위와 장에서 수분을 흡수하면서 부피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팽창할 때 다른 음식물을 감싸 안아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춰 혈당의 급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명절음식으로는 ‘나물’이 있다. 정성우 영양사는 “나물 및 샐러드를 풍부하게 섭취하면 많은 포만감을 주고, 혈당을 낮추는 데도 이롭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음주는 혈당 조절이 잘 될 때만 마셔야
당뇨병 환자도 술을 마실 수는 있다. 단,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 한해서다. 알코올은 필수영양소가 없는 공허한 칼로리(Empty calorie)로 영양학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식품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알코올은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간은 포도당을 새로 만들어 혈액 속에 방출해 체내 혈당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알코올은 이러한 작용을 막아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알코올은 당뇨인에게 흔한 합병증인 이상지질혈증, 간 질환 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과실주, 곡주 등 당분이 높은 술을 피하고, 1~2잔 정도로 제한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정성우 (영양사)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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