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합당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뜻을 모아준다면 정부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이 '추경안 증액'을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총리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추경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인사말에서 "방역과 민생지원이 목표인만큼, 이번 추경은 신속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총리는 "추가적이고 충분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재원이 핵심"이라며 "현재 우리가 현실적으로 가진 수단은 국채 발행과 세출 구조조정"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본예산 집행이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간 재정당국은 국민의힘이 재원마련 방안으로 제시한 세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김 총리가 이날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마련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기존 국채발행을 통해 편성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증액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총리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댄다면 정해진 기일 내에 반드시 답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과정에 위원들이 제시한 합리적 대안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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