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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인터넷은행들 '규제 리스크' 덜한 개인사업자 대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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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다음주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출시

케뱅도 상반기 보증부 상품 출시…카뱅은 하반기 여수신 상품 동시에

뉴스1

인터넷은행 3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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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잇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막혀 적극적인 대출영업을 하지 못했던 인터넷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기업금융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오는 14일 개인사업자 전용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최저금리는 연 3%대 초·중반, 대출 한도는 1인당 1억원 정도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기초로, 개인사업자들의 매출 정보 등도 추가로 활용해 신용평가를 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올해 상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만들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준비해왔으며, 신용보증재단 보증부 상품부터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중 소호대출을 출시한다. 개인사업자 전용 수신상품과 여신상품을 함께 출시해 다른 은행 상품들과 차별화한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전략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9일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자금과 사업자금 구분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직관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UI(사용자 환경)를 준비 중"이라며 "지점 방문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100% 비대면 서비스로 완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금융당국의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묶여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은 출범 초기인 만큼 이제 막 세를 불려야 하는데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같이 묶이니 답답함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들과 달리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내주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금융당국도 최근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를 재정비하면서 기업금융 시장 진출 여력을 열어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인터넷은행과 관련된 은행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3년 유예기간을 거쳐 일반은행과 동일한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규제를 적용하고, 기업대출시 대면거래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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