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쇼핑객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단일 국가로는 세계 5위 규모인 영국 경제가 8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통계청(ONS)은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7.5%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경제 활동이 늘어나 194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지만 12월에 전월대비 0.2% 역성장하는 선에서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예상치 -0.6%보다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영국 경제의 큰 폭 성장은 그 전해 경제위축이 극심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

영국 경제는 2020년엔 코로나19 충격에 9.4% 쪼그라들었다. 이는 1차 대전 중이던 191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BBC는 영국의 작년 성장률은 주요 7개국(G7) 중에 가장 높지만 코로나19 이후로 보면 중간 정도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는 GDP가 2019년 말 수준을 회복했지만 영국은 아직 조금 못 미친다.

올해는 물가 급등, 금리인상, 에너지 가격 상승, 세금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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