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 리투아니아서 도착한 미군 험비 차량을 우크라니아 키예프의 보리스필 공항에서 군이 점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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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아시아와 유럽 증시 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로스톡스 50 지수 선물은 1.6%, 영국 FTSE 지수 선물은 0.5% 하락했다. 뉴욕증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선물과 나스닥 지수선물은 지난 금요일 가파른 하락 이후 이날 각각 0.3%, 0.2%로 소폭 상승했다.
전날 미국은 러시아가 기습적인 공격 구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는 어디든 모두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은 아니다.
모건스탠리캐퍼털인터내셔널(MSCI)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1.4%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2%, 중국 CSI300지수는 0.7%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하지만 메리 댈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너무 공격적인 정책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0.5%p 필요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후 선물시장에서는 금리가 0.5%p 상승할 가능성이 58% 안팎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브루스 카스만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광범위한 인플레로 전 세계에 걸쳐 긴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압력이 예상보다 일찍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3월에 공격적인 행동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고물가로 인한 구매력 압박 등이 반영되는데, 이 모든 지표가 이번 분기 성장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에게 쏠릴 전망이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해 총 1%p 인상을 달성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3월 인상 폭은 0.5%p가 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위험으로 유로화 가치는 지난주 1.1495달러(상단)에서 1.1345달러로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최대 116.33엔에서 115.50엔으로 하락(엔화 강세)로 하락했다.
유로화의 하락으로 달러 인덱스는 96.059까지 상승해 지난주 95.172의 저점을 벗어났다.
지난 금요일 1.6%까지 올랐던 금값은 온스당 1852달러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유럽이 제재에 나서면 이미 경색된 시장에서 주요 산유국의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02달러 오른 95.46달러에 거래됐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상원유(WTI)도 1.27달러 오른 94.37달러에 거래됐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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