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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의 '라스트 댄스'는 BTS의 '다이너마이트'…"RM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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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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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곽윤기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의 단상 세리머니를 BTS의 '다이너마이트'로 마무리했다.

곽윤기,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으로 이루어진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에게는 개인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곽윤기는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전매특허인 인코스 추월로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이때 곽윤기는 시상대에서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춰 이목을 끌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계주 멤버로 나섰으나 동료가 넘어져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그런 그는 마지막 올림픽인 베이징 대회에서도 '라스트 댄스', 어김없는 춤을 준비했다. 바로 BTS의 '다이너마이트'였다.

곽윤기는 '다이너마이트'의 안무인 머리를 쓸어내리고 발로 차는 동작을 모두 소화하며 다시 한 번 시선을 강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윤기는 인터뷰에서 "준비했다기보다는 평소에 BTS 팬이기도 하다"라며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 등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RM의 위로를 받고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TS의 리더 RM은 황대헌이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을 때 그의 영상을 올리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곽윤기는 마지막 소감으로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창피하기도 하다. 입만 산 선배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라면서도 "그래도 후회는 없다. 대회를 시작하면 서로 경쟁하게 되는 데 이번에는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런 후배들을 만난 것도 내 복이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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