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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나가면 입상' 이승훈, 통산 6번째 단상…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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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 '명예 회복'

2010년 밴쿠버부터 4연속 메달 진기록

뉴스1

이승훈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2.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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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4·IHQ)이 통산 6번째 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후배 폭행으로 실추됐던 명예도 회복한 레이스였다.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7분47초196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동계올림픽 통산 6번째 메달(금2·은3·동1)을 획득하면서 쇼트트랙의 전이경, 박승희, 최민정(이상 5개)을 제치고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이승훈은 그동안 꾸준하게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역할을 했다.

밴쿠버에서 이승훈은 남자 1만m 금메달과 남자 5000m 은메달을 동시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선수가 언급한 두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금껏 이승훈이 유일하다.

4년 뒤 소치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이승훈은 주형준, 김철민 두 동생들을 이끌고 팀추월 종목에 참가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것도 팀 추월 역사상 첫 아시아 메달이다.

30대에 접어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승훈은 건재했다. 김민석 정재원 등 한참 나이가 어리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다시 한 번 팀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평창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생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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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왼쪽), 이승훈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2.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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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오점으로 얼룩졌다. 이승훈은 훈련 특혜, 후배 폭행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9년 7월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1년의 공백은 전성기를 지난 이승훈에게 치명적이었다. 과거 빼어났던 기량을 선보였던 이승훈도 1년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량이 뒤쳐졌다. 이번에 힘들게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스스로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다. 그래서 더 전과 비교하면 부담 없이 대회에 임하는 심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처럼 이승훈은 지난 13일 팀추월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레이스를 펼쳤고 한국은 최종 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매스스타트에서도 이승훈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다.

그러나 이승훈은 가장 중요한 순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준결승전에서 이승훈은 여유 있는 레이스를 펼치고도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이승훈은 풍부한 경험과 3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면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 통산 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명예가 실추됐던 이승훈은 이를 회복,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로 자리를 잡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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