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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깜짝 아닌 실력…존재감 뽐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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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 메달…차민규·김민석·정재원 2연속 쾌거

이승훈, 6번째 메달…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

뉴스1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김민석은 이날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2.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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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총 4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대회에서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단단하게 입지를 다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총 7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0 밴쿠버 대회(총 5개 메달)의 성적을 넘어서는 눈부신 성과였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렸기에 우리 선수들에게 이점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베이징 대회는 한국 빙속이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4년간 치열하게 노력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스타트는 김민석(성남시청)이 끊었다. 평창 대회 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석은 베이징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1500m에서 일궈낸 쾌거다.

배턴은 차민규(의정부시청)가 이어 받았다. 차민규는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차민규는 "깜작 메달이 아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이번 메달은 노력의 성과"라고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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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왼쪽), 이승훈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2.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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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는 매스스타트가 장식했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9일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정재원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레이스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선배 이승훈(IHQ)의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던 정재원은 어느덧 한국 빙속 중장거리의 간판이 됐다. 평창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개인 2번째 올림픽 메달.

이승훈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따내며 장거리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4 소치 대회는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대회에서는 신설된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팀추월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승훈에 대한 기대감은 예전처럼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훈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을 앞세워 4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등과 함께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 공동 1위가 됐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선수들도 있다.

'제2의 이상화'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에서 7위를 마크, 4년 전 평창 대회(공동 16위)보다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로 성장한 김민선의 미래는 밝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한 김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저런 혼란을 딛고 거둔 결실이라 메달만큼 값진 질주였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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