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올림픽] 눈물 쏟은 김보름 "국민들 응원, 메달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왕따 논란' 딛고 매스스타트서 5위

뉴스1

김보름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22.2.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빙속 대표팀의 김보름(강원도청)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4년 전 '왕따 논란' 속에 마음고생이 컸던 그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수확하진 못했지만 멋진 레이스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6초81로 5위에 올랐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은 아쉽게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하진 못했다.

경기 후 참았던 눈물을 흘린 김보름은 "평창 끝나고 오늘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아무도 나를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됐다.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5위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팀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에도 그는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뉴스1

김보름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22.2.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대표팀 내에 따돌림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엄청난 비판을 받았던 김보름은 오히려 노선영의 허위 주장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마음 속 부담을 털어낸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김보름은 "올림픽마다 눈물 흘리는 모습 밖에 못 보여드려서 이번에 웃는 모습, 밝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도 너무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밝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4년 간 마음고생이 컸지만, 이제는 서서히 아픔을 털어내고 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를 통해 4년 동안의 아픔과 상처가 조금은 아물수 있었다"며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정말 이런 기분인가 싶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팬들을 향해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긴다"면서 "팬들로부터 응원을 너무 많이 받았다. '이미 금메달이다'는 말이 힘이 됐다. 혼자 무너질 때도 많았는데 '버텨줘서 수고했다'는 말도 기억이 난다"고 눈물을 훔쳤다.

홀가분해진 김보름은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다.

그는 스스로를 향해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4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제 편하게 웃으면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1

김보름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여유롭게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2022.2.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lexe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