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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日 다카기 나나, 마지막 코너서 또 넘어져 "비극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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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스타트 준결승서 1위로 달리다 중심 잃어

    "앞으로 매스스타트 뛰고 싶지 않다"

    뉴스1

    다카기 나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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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다카기 나나(30)가 또 레이스 중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지는 불운에 울었다.

    다카기는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듯 보였으나 마지막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최하위에 그쳤다.

    매스스타트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레인 없이 동시에 출발, 총 16바퀴(6400m)를 돌며 순위를 가리게 된다.

    4바퀴마다 선수들에게 점수(1위 3점, 2위 2점, 3위 1점)가 주어진다. 합산 점수 결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상위 3명(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에 대한 배점이 가장 크기에 마지막 바퀴에서의 순위가 중요하다.

    다카기는 12바퀴를 돌 때까지 1점도 따지 않았고, 마지막에 대량 득점을 노렸다. 다카기는 계획대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맨 앞에서 달렸으며, 김보름(강원도청)이 그 뒤에 바짝 붙었다. 다른 경쟁자와는 격차가 있어 다카기가 여유 있게 결승 진출권을 따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다카기는 마지막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따낸 점수가 없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8 평창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였던 다카기는 허무하게 2연패 꿈이 무산됐다. 특히 다카기에겐 나흘 만에 악몽이 재현됐다.

    다카기는 지난 15일 여자 팀추월 결승에서 동생 다카기 미호, 사토 아야노와 팀을 이뤄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캐나다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일본이 조금 더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에서 다카기가 넘어지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고, 다카기는 "내가 넘어지지 않았다면 우승할 수 있었는데 너무 속상하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일본 매체는 "또 비극이 일어났다"며 다카기의 준결승 탈락에 아쉬움을 표했다. 주니치스포츠는 "다카기가 이번 대회 마지막 종목에서 전의를 불태웠으나 '마의 최종 코너'에서 또 넘어지며 연패 달성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다카기는 "실전 감각이 떨어져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이런 결말이 나왔으니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매스스타트 경기가 보기엔 흥미가 넘칠 수 있으나 다른 선수들과 부딪힐 위험이 크고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솔직히 더는 매스스타트를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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